[책과 인쇄박물관] 6.25전쟁 70주념 기념전 "우리를 일어서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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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02 10:36 조회20,6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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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인쇄박물관은 6.25 70주년을 기념하여 ‘전시 속 전시’로 <우리를 일어서게 하는 힘 – 전쟁 중 책과 인쇄>를 개최한다.
전쟁 중에도 삶이 터전을 떠나 피난지에서 임시학교를 열어 가르침과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책은 전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이것은 인쇄 기계를 싣고 피난지까지 내려가 힘차게 인쇄기를 돌리던 인쇄시설과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과 인쇄,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바로 우리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었다.
이번 ‘전시 속 전시’는 책과인쇄박물관이 2019년 1종 전문 사립박물관 등록과 2020년 개관 5주년을 맞이하며 기획한 전시로 기존의 상설전을 유지한 채 1년에 하나씩 ‘책과인쇄’ 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전시이다. 올해 1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소장품과 그의 의미를 조명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책과인쇄박물관이 소장한 피난민증, 삐라, 운크라 교과서, 전쟁 당시 출판됐던 문학작품, 전쟁 관련 문학 작품들의 초판본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구상』, 이광수의 『흙』, 방인근의 『마도의 향불』,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황순원의 『곡예사』,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 박완서의 『나목』 등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그 외에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가기록원,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제공을 받았다. 특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소장 사진 속에는 바닥에 비집을 틈도 없이 앉아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건물도 없이 교문만 있던 노천 교장, 환한 웃음으로 교과서를 나눠주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따스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박물관으로 야외정원에는 당시 피난 학교를 재현한 노천 교장의 교문과 옛 책상과 걸상을 마련하였다. 옛 의자에 앉아보면 길거리나 숲속에서라도 선생님과 학생들만 있으면 이루어졌던 당시의 교육환경을 떠올려 볼 수 있고, 부족한 것투성이였지만 학생들이 앉아있는 그 자리가 어디든 바로 배움의 보금자리가 되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웃을 수 있었던 피난 학교 학생의 마음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전쟁 중 대학생임을 증명하는 스탬프로 만드는 전시 학생증, 평화의 빛을 모으는 희망의 선캐쳐 만들기 등의 체험도 마련되었다. 전시 도록과 활동지를 무료로 배포하여 대면하여 전시 해설이 어려운 요즘에 전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전시는 6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전쟁과도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은 무엇인지 과거 선대의 지혜 속에서 찾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문의 : 책과인쇄박물관 033. 264. 9923 / 강원도 춘천시 풍류1길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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